술먹은 김에 적어본다
20대 초반
22살?23살 때 였던것 같다
군대를 전역하고 대학교를 안다니던 나는
인생을 어떻게 살까 고민하다
전문대에 입학했다
자존심?자만심?이 넘쳤던 나는
고등학교에서 애매모호하게 공부를 잘했기에
전문대 생활이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았고
퇴학을 하고 싶던 찰나 우연인지 운명인지
교통사고로 입원하게 되었다
그것을 계기로 삼아 1년간 휴학하게 되었다
2년짜리 전문대에서 1년간 휴학이라니,,
여튼 난 학교가 너무 싫었고
기회다 싶어서 휴학했다
지금 32살에 돌이켜보면 그 시기가 내 인생에서 제일 우울했던것 같다
우울함의 원인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비슷한 상황인 지금은 그때만큼 우울하진 않다
그 때는 가진것이 너무나 없었다
하고 싶은것도 없었다
점심에 일어나 뭘 하는진 모르겠지만
새벽에 잤었다
새벽에 잠이 안오는 그 시기가 내 인생에서 가장 죽고싶었다
그냥 죽고 싶었다 정말 죽고 싶었다
지금은? 죽고 싶지 않다
잘 살고 싶다
남들보다 잘살고 싶기는 하지만 남들보다 잘살기 보다는
내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
이제는 후회없이 살고 싶다
아니 그냥 잘 살고 싶다
이러다 죽는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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